에센셜 오일 희석, 흡수율 떨어뜨릴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센셜 오일을 쓰시는데 가장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에 대해서 비교적 최신의 정보를 공유할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도테라 제품을 쓰는 사람이라 도테라의 연구를 참고하였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에센셜 오일, 원액 도포는 효율과 안전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에센셜 오일을 캐리어 오일과 섞지 않고 원액 그대로 바르면 더 빨리 흡수될 것 같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중, 강의 준비를 하느라 이런저런 자료 조사를 하다가 흥미로운 동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어차피 도테라 오일 제품을 쓰는 사람이라 도테라의 오피셜을 들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판단을 했기에 들어보니 유익한 내용이라 블로그에 공유해 볼까 합니다.

41075 가이드라인
우리가 기억하는 에센셜 오일의 기본 성질(순수한 에센셜 오일이라는 가정하에)중 하나가 바로 분자가 매우 작다 라는 것입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에센셜 오일은 휘발성을 가지게 되고, 그 어떤 물질보다 빨리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원액으로 피부에 도포하는 순간 이미 증발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던 에센셜 책에 기술된 바에 따르면 오일을 바를 때에는 블렌딩 보다 층화 기법(layering: 레이어링, 즉 여러 가지를 순서대로 바르는 것을 의미)으로 해서 발라주는 것이 좋고(이건 다음에 따로 한번 글을 올려드릴게요 ), 이때 한 가지 오일을 바른 후 다음 오일을 바르는 데에 2초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빨리 흡수가 된다는 이야기지요. 휘발도 빠르고 흡수도 빠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일을 가성비 있고 안전하게 쓰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41075라는 말로 간단히 정리를 해 줍니다. 연구를 해 보니 에센셜 오일에 아무것도 섞지 않고 원액으로 발랐을 경우에 흡수율이 4% 그리고 캐리어 오일을 섞었을 때는 2.5배 상승한 10% 그리고 바르고 난 후 커버해주는 것, 즉 양말이나 따뜻한 스팀 타올로 발과 피부를 감싸 주면 75%에 해당하는 흡수율을 보인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 실험 결과에 다소 의외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당연히 원액을 쓰면 무조건 흡수율이 더 좋을 줄 알았거든요. 이 영상을 보고 제가 생각한 것은 결국 사용자가 상황에 맞추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계속 되고 있는 아로마테라피 연구 그리고 역사적으로 에센셜 오일이 사용되었던 기록에 근거해서 사용하고 있을 뿐, 아무도 사용 방법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일 판매 회사도 안전한 가이드라인만 제시할 뿐이니 이는 나머지 안전과 효용은 사용자가 판단할 몫이라는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아로마테라피에서 약간의 공부가 꼭 필요하다는 저의 평소의 주장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에센셜 오일과 캐리어 오일을 섞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도테라의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피부에 도포 시, 필요한 자리에 직접 바르기를 권하며  에센셜 오일과 캐리어 오일을 블렌딩 해서 환부에 바르거나 또는 원하는 부위에 에센셜 오일을 먼저 떨군 후 캐리어 오일을 덧발라 주라고 말합니다. 이때 뜨거운 오일, 예를 들면 오레가노, 클로브, 시나몬 바크 등의 오일은 원액을 써서는 안 되니 미리 희석해서 바르라고 하고요. 희석 비율은 에센셜 오일 1방울에 캐리어 오일 3방울이라고 이야기는 합니다만 최근 도테라 코리아 쪽에서는 1:5로 하라고 권장하더라고요.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얼굴 등의 민감한 부위는 좀 더 희석을 하고, 영유아에게 쓸 때에도 마찬가지로 희석을 더 하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에센셜 오일을 발에 바르기를 권장하는데요. 발은 모공이 넓어서 흡수가 잘 되기도 하지만, 다른 피부 조직보다 오일에 대한 민감도도 떨어지고 반사구 역할을 하니까 두루두루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조언들도 참고하시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로마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겠죠?

오늘은 도테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보고 이런저런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로마테라피는 지금도 계속 연구, 발전 중인 학문이기에 과거의 이론들에 최신의 정보를 더해서 지식을 업데이트 하면 더욱더 아로마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잘 쓰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아로마 읽어주는 여자, 캘리 아로마였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