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로마테라피/아로마 알쓸신잡

위장염, 아로마 사용 경험담

by 캘리 아로마 2022. 7. 18.

안녕하세요. 캘리 아로마입니다. 며칠 전에 저희 스무 살 된 아이가 아주 오랜만에 병치레를 하게 되었는데 아로마를 적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오늘 블로그에 공유해 볼까 합니다. 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배가 아픈 원인을 찾아 보세요.

배가 아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스트레스를 받았다든지, 감기에 걸려서 소화불량이 온다든지, 또는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든지... 스트레스나 생활밀착형 증상으로 가볍게 오는 배앓이야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어제 저희 집 다 큰 어른 아이는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에 급히 혼자 내과에 갔답니다. (이건 히스토리가 길어서... 항상 아플 땐 초기 대응하라고 교육한 덕분입니다. ^^;) 아무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위장염" 소견이 있어 보인다고 하시고 약을 처방받아왔네요. 다음 진료는 이틀 뒤에 보자고 하시더랍니다.
여기서 이 아이가 대응을 참 잘한 것이, 보통은 아로마를 쓰시는 분들은 병원 가는 게 두렵고 귀찮아서 아로마로 모든 걸 다 해결하시려고 하는 오류를 많이 범하시거든요. 저도 물론 그랬고요. 하지만 지금은 아로마를 가르쳐드리는 강사로서 항상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은 증상이 발현될 때에는 신속히 병원에 가셔서 확실하게 진단을 받으신 후에 아로마를 써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시면, 그 증상에 맞추어 아로마를 적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로마테라피는 대체요법"이라는 말을 항상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평상시에 자주 아픈 아이가 아니라서 오일만 바르면서 나아지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빨리 병원에 가서 원인을 알고 현대의학과 대체요법인 "아로마테라피"를 함께 병행했던 덕분에 며칠 고생할 거 반나절만 불편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반나절입니다 여러분!! 예전에 급성 충수염(맹장염)인 줄도 모르고 아로마를 바르며 나아지길 바라다가 큰코다칠 뻔 한 흑역사가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 역시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많이 배우죠?

에센셜 오일은 질병을 진단, 치료, 예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 그러면 어떤 오일을 썼냐고요?사실 아로마테라피는 공부를 하고 나면 오히려 더 특별할 게 없어요. 왜냐면 각각의 오일들이 가지는 이점이 중복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그 많은 종류의 에센셜 오일들이 왜 필요하냐고요? 그건 오일 하나하나마다 특화되는 깊은 치유적 효능, 또는 향에 대한 기호도, 주의사항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유사한 느낌이 들더라도 수십 종의 오일을 두고 그때그때마다 필요에 따라 적용을 하기도 한답니다.

도테라 다이제스트젠 블렌딩 오일과 로만캐모마일 오일
여러 이유로 배아픈 대학생에게 쓴 에센셜 오일들



아, 아시다시피 저는 도테라 제품을 쓰는 중이고요. 일단 "다이제스트젠"이라고 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소화기계에 이슈가 되는 상황을 두루두루 커버하는 남녀노소 불문하고(신생아들까지도 쓸 수 있는) 간편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블렌딩 오일(싱글 오일이 아닌.. 이 개념은 다음에 기회 봐서 따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인데요 다이제스트젠 블렌드 오일을 복부에 직접 2방울을 떨구고 코코넛 오일을 2방울 떨군 후 부위에 넓게 도포했습니다.그리고 배 아플 때 바르는 오일들이 다른 종류도 많이 있지만 저는 로만 캐모마일을 선택했는데요.
그 이유는 로만 캐모마일은 영유아의 배앓이나 원인모를 신경질증에도 쓰일 만큼 안전성이나 치유적인 이점이 많아서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애나 어른이나 배가 아프면 잠을 못 자게 되잖아요. 배아픔에 집중을 하거나 통증을 느끼면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고 말입니다.게다가 로만 캐모마일은 소화불량이나 배앓이는 물론, 불면, 진통, 진정, 항염증, 항균, 항진균 그리고 생리 전 증후군, 생리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아.. 하필 그날(!)이 시작되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딸아이에겐.) 그래서 이 오일 2방울을 아랫배부터 윗배까지 넓게 다이제스트젠+코코넛 오일 바른 위에 레이어드로 도포해줬습니다.이렇게 초저녁시간에 1번, 4시간 정도 후에 또 한번 그리고 혹시나 해서 다음날 아침에 또 한 번 더 하였답니다. 물론 낮에 받은 병원 약도 한번 더 먹게 했습니다. (지사제는 첫날에 3번, 티라마이드정 100mg은 첫날에 2번 복용했습니다. 덕분에 설사는 멎었습니다. ) 원래 약을 굉장히 싫어하는 아이라 본인이 약을 거부하지만 이번 사안(?)은 자칫 잘못하면 더 큰 사태로 심각해질 것 같기에 약을 먹으라고 제안했습니다. 애들이란 게 좀만 낫다 싶으면 몸을 잘 안 챙기잖아요.그 결과 첫 번째 도포에 약간 통증이 잦아들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두 번째 도포를 추가했고요. 그러고 나서는 부지불식간에 딥슬립 해서 아침에 멀쩡하게 일어났습니다. 잠이 깊게 들면 통증을 잠시나마 잊게 되잖아요. 그 점을 노렸습니다. 하하. 게다가 그날이 바로 여자의 "그날"과 겹치게 되는 총체적 난국이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모를 첫날의 고통을 잊게 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계산을 한 엄마의 선택이었답니다. 아랫배 윗배.. 동시에 아픈 상황.. 저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멀쩡하다고 방심하지 않고 좀 더 발라서 알바 가기 전까지 딥슬립 또 시켰습니다. 아침에도 식사 잘하고 출근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왕성하던 식욕이 뚝 떨어지는 아이인데 컨디션 회복이 제대로 됐다는 신호였겠지요. 병원에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오라 하셨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안 가도 될 것 같아서 더는 안 갔습니다.


에센셜 오일 한 방울로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확인한 재밌는 사실들

일단 평소에 로만 캐모마일 향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아이가 제 손에 남은 오일을 코에 갖다 대어 달라며
"음... 향이 왜 이렇게 좋아? 엄마"하고 코를 킁킁거리더라는 것인데요, 저의 경험과 많은 유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에센셜 오일이라는 건 그때그때마다 향이 좋았다가 싫어졌다 그런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왜 그럴까 정말 궁금했던 저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에센셜 오일의 에너지적인 측면으로 볼 때 인간이 특정 이슈때문에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면 그 부분을 해소시켜줄 식물의 에너지가 더 끌리지 않겠나.. 하는 것이 지금까지 제 공부에 근거한 뇌피셜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여러분 께서도 다양한 경험을 해 보시고 본인만의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로마테라피스트에게 임상의 경험은 정말 중요하답니다. 또 하나, 로만 캐모마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잠을 푹 잘 수 있게 도와주는 숙면 오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이 또한 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불면 오일을 다 써보셨을 때에도 효과가 없더라는 분은 로만 캐모마일도 싱글, 또는 블렌딩 해서 써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항상 제가 말씀드리지만 남들의 이야기보다 내게 맞는 오일이 있다면 그게 정답이거든요. 이것저것 써보시고 나만의 비법을 찾으시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그게 바로 아로마테라피스트의 비밀 노하우죠!

에센셜 오일은 차근차근 천천히 사용합시다.

아, 또 하나 여담으로는 대학생 1학년이 한국 나이로는 20살 만 나이로는 19세인데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아로마를 적용하실 때 자주 오류를 범하시는데, 주민등록상으로 갓 성인이 되어서 편의점에서 술을 살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성인들을 신체적으로도 완전한 성인으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있으신데 그거는 아니라고 봅니다.덩치가 우리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고 해서 초, 중, 고등학생, 갓 어른이 된 대학생들에게 성인의 용량으로 아로마를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이는 아로마를 처음 시작하는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 아로마테라피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에센셜 오일을 최소한의 용량으로 ,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통해 쓰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서서히 적응을 해서 권장 사용량만큼 늘이시길 꼭 당부드립니다.또한 병증이 있으시거나 수술, 치료 중이신 분들 역시 아로마 사용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하거나 정확한 계획을 세운 후 사용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제 경험상 이런 분들께 건강한 분과 똑같은 방법으로 쓰신다면 별로 유익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는 점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향이더라도 건강상태에 따라서 싫어지게 되기도 하며 이는 오히려 아주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서 아로마의 치유적 효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번 일로 느낀 점

이 블로그는 저의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의 경험을 기록해 두는 용으로 시작한 만큼 제가 평소에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면서 느끼고 경험하는 다양한 점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이는 또한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께도 다소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리라 생각됩니다. 암튼 이번 일로 느낀 점이 있는데요, 모두 다 아로마테라피 책에서 공부한 내용들이네요.

  1.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는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된 고농축의 휘발성 정유인 "에센셜 오일"로 하는 향기 치유이며, 우리 몸의 자가 면역력을 높여 자연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체요법이며 현대의학을 보조하는 보조요법이다.
  2. 따라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상황에 맞는 오일을 쓰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이다.
  3. 한 개인이 평상시에 불호(不好)였던 향기도 때에 따라서는 선호하게 되니 아로마테라피스트는 내담자의 증상에 맞는 에센셜 오일 중 가장 안전한 오일을 제안하되 가장 선호하는 향을 제안할 줄 알 것.

그래서 저희 모녀는 입 모아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역시 이번 일로 좋은 아로마를 적절하게 잘 쓰면 약을 많이 쓰거나 병원에 오래 다니지 않아도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게 해 준다 였습니다. 처음부터 증상을 정확하게 모르고 오일을 적용했더라면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나서 에센셜 오일을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또 얻었습니다. 이것이 아로마테라피가 대체요법으로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뜻이겠지요.그리고 에센셜 오일을 쓴다고 해서 모든 분들에게 똑같은 결론이 나타날 수는 없으니 그 점은 각자가 좋은 아로마를 잘 선택하고, 아로마를 공부하셔서 조금씩 알고 쓰시면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긴 글 읽으신다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제가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하기 싫었던 이유는 블로그는 정보를 담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보는 이에게 굉장한 피로감을 주는구나... 였는데 막상 제가 당하고 보니 저도 어쩔 수 없이 TMI를 하게 되는군요.. 허허헛... (헛웃음 ;;) 그렇지만 또 제 글이 어떤 분께는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잘 기록해 보겠습니다. 아로마 읽어주는 여자 , 캘리 아로마였습니다. 모두 음식 조심하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