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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아로마 정확하게 알기

모유 수유 시 아로마 사용, 안전할까?

by 캘리 아로마 2022. 7. 26.

안녕하세요. 출산 후 아기를 돌보면서 겪는 육체적 피로감, 산후 우울증 등으로 모유 수유하면서 아로마테라피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오늘은 모유 수유 시 에센셜 오일 사용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네. 안전합니다.

임신도 마찬가지지만  출산 후 에센셜 오일에 대한 사용은 가이드라인에 맞게 사용한다면 안전하다고 합니다. 임신의 경우에는 보통 3~5개월 이후부터 임산부에게 안전한 아로마를 골라 쓰도록 하고 있는 것처럼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을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만 사용한다면 육체적, 감정적으로 힘든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서도 아로마테라피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유 수유 시 안전한 아로마 사용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

  • 아기의 후각은 매우 예민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눈이 보이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엄마 젖의 향을 맡으면서 엄마를 인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너무 향이 강한 오일을 쓰시지 않도록 권해드립니다. 강한 향기는 아기의 후각을 자극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모유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 아로마를 가슴 부분에 마사지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수유 시간을 고려해서 아로마 마사지 후 향이 나지 않도록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산모의 가슴은 수유로 인해서 상처가 나기도 하고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 원액을 절대로 쓰셔서는 안됩니다. 보통 성인이 쓰는 희석 비율보다 더 안전하게 희석을 하시기 바랍니다. 
  • 아로마 사용 후 4~6시간 후에 수유하시길 바랍니다. 에센셜 오일은 분자의 크기가 매우 작고 친유성이라 체내로 빨리 흡수됩니다. 따라서 에센셜 오일의 성분은 20분 이내에 인체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준 다음에 다른 영양 성분과 같이 신진대사 과정을 통해 분해된다고 알려져 있고 , 대략 4~6시간 정도면 체외로 배출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나 에센셜 오일의 성분이 모유를 통해서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걱정이 되신다면, 수유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해 두시면 안전할 듯합니다. 혹시나 수유시간이 더 짧아져야 하는 신생아라면 모유를 미리 확보해 놓으시고 젖병 수유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아기를 잘 돌볼 수 있으니까요. 
  • 아로마 사용 후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 주세요.  예를 들어 엄마가 근골격계가 아파서 파스 대용으로 에센셜 오일을 쓰는 경우, 그런 용도의 에센셜 오일은 대부분 피부와 눈, 코, 입등에 강한 자극이 갑니다. 오일을 손으로 바르고 무심코 아기의 얼굴이나 수유 시 옷이나 가슴을 만지게 될 경우 아기에게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이 점은 유의해 주세요. 자극이 있는 오일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에센셜 오일을 쓰신 후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 주시길 바랍니다. 
  • 아기와 함께 있는 방에서는 디퓨징도 안전하게 해 주세요. 아기가 예민해서 잘 깬다든지 이유 없이 우는 일이 잦으면 엄마도 너무나 힘들게 됩니다. 그럴 때는 아로마 발향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원액을 분사하는 직분사기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습기 디퓨저 또는 초음파 습식 디퓨저 등을 사용해서 저농도로 발향을 하신다면 안전하면서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끔씩 환기를 해주시고 너무 긴 시간 동안 계속 발향을 하지 않도록 권해드립니다. 예를 들면 아기의 취침 30분 전에 미리 발향을 해두셨다가 잠이 들면 끈다든지, 타이머를 세팅해 두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이런 경우에 사용하면 좋은 에센셜 오일로는 라벤더, 오렌지 그리고 로만 캐모마일 정도를 권해드립니다. 아기와 엄마에게 안전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산모에게 추천하는 오일

  • 모유 생산: 바질, 펜넬 (10일 이상 사용 금지)
  • 모유 생산 감소: 페퍼민트 (차가운 수건에 페퍼민트 오일을 떨군 후 냉찜질을 해준다. 사용 후 아기를 만질 때 주의)
  • 유선염: 라벤더, 패츌리 
  • 산후 우울증: 레몬, 라벤더, 프랑킨센스, 클라리 세이지, 로즈 제라늄, 자몽, 베르가못, 미르, 오렌지 (공기 중 확산 또는 손, 손수건, 티슈, 병, 인헤일러를 통한 직접 흡입)
  • 팔다리 부종: 자몽 (희석해서 환부를 마사지해준다.)

저도 아이를 출산한 지 너무 오래된 일이라 정리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최근 지인분들 중 출산을 하시거나 자녀분이 출산을 하신 경우가 있으신데요 그분들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다년간 공부한 내용도 있지만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개인적인 생각도 함께 적은 글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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